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오락은 관람도 하지 말라"

기사승인 2019.04.26  15:43:29

공유

공유하기

닫기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요즈음은 스님들도 한 가지 재주는 있어야 먹고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혼이나 귀신을 관리하는 천도의식·구병시식·빙의퇴치와 같은 고차원적인(?) 술수들은 물론, 사주·관상·택일·작명·기복 따위의 저급한 수준의 술수들이 절집에서 난무합니다. 그래서 작명이나 사주명리를 가르치는 세간의 강좌에는 승려들이 빠지질 않습니다.

그뿐이 아닙니다. 수행자에게는 잡기나 다름없는 대중예술을 승려들이 예사로 합니다. 마치 실루엣 천으로 만든 하늘거리는 장삼을 두르고 미친 듯 춤을 추는 승려도 있고, 눈썹문신에 짙은 화장을 한 연예인 모습으로 대중가요를 부르는 승려가 있습니다. 심지어는 승려가 대중가요나 연주 음반까지 발표합니다. 그래서 지역의 이름난 축제행사장에는 복전함 앞에 놓고 노래를 부르거나 연주하는 승려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들이 겉으로는 승려로 보이지만 잡기가 본업인 술사임에 불과한데도, 일반 시민들이나 불교를 제대로 배우지 못한 불자들은 호기심을 넘어 그들에게 존경의 눈빛을 보내고, 오히려 이들을 더 따르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다른 스님들보다 용한 스님으로, 재주 있는 스님으로 초청받고 대접받습니다.

한때 부처님께서 웨쌀리에 계실 때, 유행자 민딧싸와잘리아가 승가의 계행에 대하여 여쭙자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존귀한 비구들은 신도들이 보시한 공양을 향유하면서 춤·노래·음악·연극·낭송·박수치기·바라치기·북치기·전시회·구슬놀이·동물싸움·군사훈련 등의 오락을 관람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비구들의 계행입니다.”(<디가니까야> 마할리의 경‘)

이처럼 부처님은 오락을 관람하는 것조차 금지하셨습니다. 비록 오락만이 아닙니다. 각종 놀이·점술·주술·해몽·부적들도 비구가 하지 말아야할 계목입니다. 이러한 계목은 부처님이 열반하시면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신 바라제 목차에도 열거되어 있고, 율장에서도 누누이 강조되는 내용들입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스님들을 보면 관람 정도는 아무런 거리낌이 없고, 직접 하는 것조차 마다하지 않습니다. 왜 스님들이 계율을 어기면서까지 이런 잡기에 빠질까요? 정말 먹고살 수가 없어서 하는 궁여지책일까요?

이에 대해 가장 흔한 답변이 ‘중생제도를 위한 방편’이라는 말입니다. 물론 방편이 중생제도를 위해 제도할 중생의 근기에 맞게 방정한 이치와 교묘한 방법으로 섭수하는 것이므로, 얼핏 이것도 방편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말도 안 되는 무지입니다.

왜냐하면 부처님이 정각을 이루신 이후 45년간 보여주신 중생제도의 모습이 모두가 방편이 아닌 것이 없고, 설법에 보이신 비유도 방편이지만, 설법 자체도 방편입니다. 심지어 당신의 열반조차도 우리에게 방편으로 보여 주셨으니 부처님의 삶 그대로가 방편입니다. 그야말로 방편바라밀인 것입니다.

부처님은 결코 잡기로 중생을 제도하신 적이 없습니다. 그러니 춤과 노래, 주술 행위를 방편이라고 하는 것은 불교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오욕락에 빠져 계율을 어긴 것을 방편이라는 고상한 말로 합리화하여 발뺌하는 짓이고, 불교를 더럽히는 짓입니다. 그게 포교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면 재가에 맡기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의 변명이, ‘스님도 사람이고 세상이 바뀌었다’는 말입니다. 스님도 사람이라 취미가 있어야하고, 세상이 변했으니 계율도 바뀌어야한다는 논리입니다. 그분들께 이렇게 반문하고 싶습니다.

세상이 바뀌었는데, 가사 장삼은 왜 입습니까? 왜 비구라고 부릅니까? 취미를 즐기려면 출가는 왜 했습니까? 왜 시줏밥을 먹습니까?

승려들이 세속처럼 욕락으로 잡기를 즐기면서, 겉모습은 수행자라고, 인천(人天)의 스승이라고 재가에 삼배 받고 공양 받는 것은 참으로 파렴치한 짓입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삭발염의하고 절집에 삽니다. 게다가 어리석은 불자들은 그들에 속아 바른 길로 인도되지 못하고, 나아가 세상은 혹세무민으로 혼란스럽습니다.

재가가 스님을 공경하고 공양하는 것은 스님은 오로지 수행하고 설법하는 일 말고는 다른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되는 성스러운 존재들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고 계율입니다. 그리고 바른 수행을 하는 스님들은 중생을 바르게 인도하시는 스승이니 먹고사는 걱정이 있을 리가 없습니다. 그러니 세상에 이보다 거룩하고 값진 공덕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잡기에 빠진 승려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고, 재가의 일을 벼슬인 냥 꿰어 차고 으스대는 이사장, 총장, 관장, 위원장인 승려들을 보면 한국불교는 이제 망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 부처님 말씀을 거역하는 승려들은 수행자가 아닙니다. 더 이상 스님으로 공경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박/호/석/의/노/심/초/사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세상에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불교가 수승한 것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 추증성까지 지닌 우주만유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는 천 년이 넘게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바탕이 된 비교우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불교가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해 하면서 '부처님은 어떻게'를 염두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자연과학자로 프랑스에 유학하고 농협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학생 시절 洪幻星 법사를 은사로 불교에 입문하여 古庵,九山, 杲山스님에게 수계하고, 修不스님에게 간화선을 배웠다. 퇴임후에는 인재양성만이 불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군법회에 전념하면서, <니까야>공부와 불교 걱정으로 소일한다.

박호석_전, 대한불교삼보회 이사장 phoseok@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커스TV 전체보기

1 2 3 4
item37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