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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법正法이 사라지는 원리를 아시나요?

기사승인 2019.04.13  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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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여 년 전부터 한 달에 한두 번은 군 법회에 나가 장병들에게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 것이  삶의 가장 큰 보람이자 즐거움이 되었지만, 최근에 법당을 찾는 장병들이 급감하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매우 당혹스럽기도 하고, 적지 않은 위기감도 느낍니다.

  시작부터 군 종교를 장악한 개신교의 위세에도 불구하고 ‘1인 1종교 갖기’, ‘종교활동 가점제 운영’ 등이 시행될 때는 그나마 법당도 장병들로 가득했는데, ‘종교를 갖지 않는 것도 종교자유’라는 지침이 내려지면서 참여 인원이 족히 반의 반으로 급감한 것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올해부터는 휴일의 병영잔류인력을 최소로 운영하는 대신, 외출을 확대한다니 일요일 법회를 찾는 장병은 더욱 줄 것은 당연지사. 물론 이웃 종교도 함께 겪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불교보다 심각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1사단 운천대대 석불사 일요법회 광경. 얼마 전까지도 4,50명이 참석했다. 사진 : 박호석법사 제공

 이렇게 된 원인은 여러 측면에서 분석할 수 있겠으나, 우선은 젊은이들이 불교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점이 가장 크고, 다음으로는 군불교의 당사자인 군승의 사명의식이 부족한 점, 그리고 종단과 승려들의 군 불교에 대한 무관심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이 문제는 다음 기회에 보다 심층적으로 다룰 것임)

  최근 우리 불교계는 3백만에 달하는 신도 감소와 함께 늘 우위를 지키던 제1종교의 자리까지 개신교에 내어주는 엄청난 수모를 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무를 책임지는 소임자는 물론 대부분의 승려들이 이를 반성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는커녕, 여전히 파당을 짓고 제 세력을 불리고, 더 차지하려는 밥그릇싸움질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보편타당하고, 과학적이고 추증적인 우주만유의 진리를 내포하고 있어서 세상에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수승하다는 것이 통설입니다. 게다가 천 년이 넘게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바탕이 되었던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적인 전통은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비교우위의 자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불교가 이렇게 급격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상황이 쉽게 이해되질 않지만, 부처님 말씀을 들어보면 당연한 인과로 보입니다.

  부처님도 이런 상황이 초래되지 않기 위해 미리 당부하신 말씀이었는지, 정법(正法)이 사라지는 이유를 <앙굿따라 니까야>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과 계율의 경’에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정법을 혼란스럽게 하고 사라지게 하는 네 가지 원리가 있다. 네 가지란 무엇인가?
  ⓵비구들이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여 가르치고, 의미가 왜곡된다. ⓶비구들이 잘 훈계되지 않는 성품을 가지고 있고, 인내하지 못하며, 가르침을 공경하여 받들지 못한다. ⓷비구들이 경율론을 잘 배워 수지하고 있어도 그것을 도사리고 남에게 가르쳐 주지 않아서, 그가 죽으면 법문의 뿌리가 잘리고 의지처를 잃는다. ⓸장로비구들이 사치하고 게을러 죄악을 선호하고, 홀로 지냄을 싫어하여 열심히 수행에 정진하지 않으니, 그의 제자들도 이를 따라한다.”
                          
  반대로, 부처님은 ⓵비구들이 불교를 바르게 알고, ⓶순종하고 인내하며 공경하는 태도를 가지며, ⓷잘 배워 전법하고, ⓸장로들이 수행정진에 모범을 보이는 것이 ‘정법이 번창하는   원리’라고 하셨지요.

  이를 보면 불교의 흥망이 모두 스님들께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의 승려들을 보면 정법이 번창하게 하는 원리가 아니라 사라지게 하는 원리만을 구족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못 알고 있으니 절에서는 죽은 자의 영혼관리 사업에나 몰두하고 있고, 수행자고 구도자인 승려가 성직자가 되어 신도 앞에 군림하여 안하무인적인 태도를 보이며, 그나마 공부한 선지식은 세파에 섞이기 싫다고 전법에 나서질 않고, 장로비구들은 곡간열쇠나 차고 잿밥이나 챙기고 있으니 젊은 비구도 이를 따라 돈과 권력을 좇고 있습니다.

  불교가 이렇게 퇴보하고 있는 상황에도 종무를 책임진 사람들은 반성은커녕, 오히려 ‘공업(共業)’으로 얼버무립니다. 그리고 부처님이 말법시(末法時)라고 하셨으니 당연한 것 아니냐고 거드는 한심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사실 삼시(三時)를 말한 <대집경(大集經)>이 소위 대승경전으로 중국에서 찬술되었다는 점에서 우리가 참고라면 몰라도 신봉할 이유가 없고, 더구나 초기경전에서 살펴보면 말법은 있어도 삼시(三時)란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부처님은 일찍이 방편으로 열반을 보인 것이지 열반하신 적이 없고, 부처님의  가르침이 어느 한순간도 사라진 적이 없지 않습니까? 그러니 앞으로도 정법은 우리와 함께 영원하다할 것입니다. 우리가 당장 지금이라도 부처님이 말씀하신 ‘정법이 번창하는 원리’를 받들어 실천한다면 내일부터는 교법이 살아있고 증득하는 이가 넘쳐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님들이 먼저 불교를 바르게 알고, 순종하고 인내하고 공경하는 태도를 가지며, 바르게 전법하고, 특히 장로스님들이 수행정진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부처님 말씀을 잘 새기고 실천해야합니다.

박/호/석/의/노/심/초/사
불교포커스 여시아사(如是我思)

세상에 그 어떤 종교나 철학보다도 불교가 수승한 것은 보편적이고 객관적이며 과학적 추증성까지 지닌 우주만유의 진리를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한국불교는 천 년이 넘게 우리의 정신과 삶의 바탕이 된 비교우위의 역사와 문화적 전통도 가졌습니다. 그럼에도 최근 우리불교가 추락하고 있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아 답답해 하면서 '부처님은 어떻게'를 염두로 이 문제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필자는 자연과학자로 프랑스에 유학하고 농협대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대학생 시절 洪幻星 법사를 은사로 불교에 입문하여 古庵,九山, 杲山스님에게 수계하고, 修不스님에게 간화선을 배웠다. 퇴임후에는 인재양성만이 불교를 살리는 길이라고 군법회에 전념하면서, <니까야>공부와 불교 걱정으로 소일한다.

박호석_전, 대한불교삼보회 이사장 phose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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