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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권 회장이 ‘돈 돌려드려야 한다’고 직접 말했다”

기사승인 2018.12.06  14: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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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대불청 집행부 A씨 증언…“반환금 전달은 당시 내부 회의 통한 결정”

김성권 대불청 회장.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교계 매체 <법보신문>의 ‘대한불교청년회 횡령 의혹 보도’에 관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논란이 되고 있는 계좌의 사용 및 반환금 이체 등은 모두 김성권 회장 집행부에서 회의 등의 절차를 거쳐 집행한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김 회장이 실무자에게“(전준호 전 회장의 개인 비용이 투여되었다면) 당연히 돌려드려야 한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도 나와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집행부 A씨 "반환금 전달, 내부 회의 통해 결정한 사항"

전준호 전 회장, 김성권 회장 양 체제에서 집행부를 역임한 바 있는 A씨는 6일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인수인계 시점에 관련 통장에 대한 보고가 있었으며, 해당 통장으로 반환금을 돌려받는 것, 그 통장에서 전준호 전 회장에게 관련 비용을 반환하는 것 모두 보고와 회의를 거쳐 진행된 사항”이라고 밝혔다.

당초 <불교포커스>는 반환금 수령 및 이체 등이 진행될 당시 사무총장 또는 관련 업무를 수행한 총무 담당자를 통해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려 했으나, 두 사람 모두 각기 다른 해외지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불교포커스>는 반환금 수령 및 이체 등을 집행할 당시 대불청 내부 회의에 참여한 사실이 있는 당시 집행부 A씨와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수인계 당시 보고 있었고, 임기 이후에도 보고했다"

“가치 판단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대불청의 명예를 위해 사실관계만을 있는 그대로 밝히고자 한다”고 전제한 A씨는 “김성권 회장 당선 후 인수인계가 진행될 당시, 모든 통장을 꺼내놓고 보고를 진행했다. 제가 당시 인수위원회 소속은 아니었기 때문에 인수인계 목록에 빠진 경위는 정확하게 알지 못하지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계좌에 대한 보고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김성권 회장은 지난 5일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련 계좌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고, (전준호 전 회장이) 반환금을 돌려받은 사항에 대해서도 보고받은 적이 없다. 계좌에 대해 알았더라면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김성권 회장이 2017년 1월에 임기를 시작하면서 ‘외부단체와 연대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이에 관련 계좌를 하나 둘 정리한 사실이 있다”면서 “그 과정에 해당 계좌도 분명 보고된 바 있다. 이제 와서 보고받지 못했다, 인수인계 받지 못했다 등의 주장을 내놓는 것은 (당시 실무자로서) 이해하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김성권 회장이 '(전준호 전 회장에게) 돈 당연히 돌려드려야한다'고 직접 말했다" 

A씨는 조계종으로부터 반환금을 돌려받고 이를 전준호 회장에게 전달하는 과정 또한 “내부 회의나 윗선 보고 없이 진행될 수 없는 사항”이라고 잘라 말했다.

A씨는 “당시 조계종에서 ‘절차상의 문제로 인해 전준호 회장에게 비용을 직접 반환하기 어렵다’고 말해 사무국회의를 열고 이를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한 바 있다”면서 “이후 김성권 회장이 ‘그런 성격의 돈이라면 (전준호 회장에게) 당연히 돌려드려야죠’라고 하는 것을 직접 들었다”고 말했다. 만약 김성권 회장이 “반환금 반환 과정 자체를 몰랐다”고 주장한다면 이는 거짓말이고, 해당 계좌가 비회계처리된 사실을 몰랐다면 이는 회장 본인의 업무 과실에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A씨는 “사안을 부풀리고 퍼뜨리는 과정에 단체와 청년불자들이 상처를 입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아무쪼록 진실이 있는 그대로 드러남으로써 사안이 잘 정리되기를 바랄 뿐이다”고 덧붙였다.

김성권 회장 "인수인계, 보고 없었다" 입장 고수…발언도 일체 부인

한편, 김성권 회장은 같은 날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관련 의혹을 일체 부인하며 “인수인계 받은 적 없다. 계좌에 대해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전준호 회장 당시 대불청에서 일하던 직원 세 명을 그대로 승계했다”고 밝힌 김 회장은 “(계좌 이체 등의 업무를) 셋이 다 알고 했는지 둘이 했는지 누가 했는지 나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런 성격의 돈이라면 (전준호 회장에게) 당연히 돌려드려야죠’라고 하는 말을 들었다는 A씨의 증언에 대해서도 “그런 말 한적 없다”고 부인했다.

법적 조치 여부 등을 묻는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밝힌 김 회장은 “이사회에서 의결한 진상조사위원회에서 나오는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의 주장대로라면 김 회장을 제외한 사무총장 이하 직원들이 회장을 속인 채 조계종으로부터 반환금을 돌려받은 뒤 이를 몰래 전준호 회장에게 돌려준 셈이 된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한 만큼, 김 회장이 관련 내용을 알고 있음에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거나, 혹은 직원들이 김 회장을 속인 채 행정업무를 진행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진실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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