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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발목 잡는 이사회…총장직선제 즉각 수용하라”

기사승인 2018.11.20  11: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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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와 고려대, 한신대, 홍익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동국대를 방문해 안드레 전 회장의 고공농성 지지의사를 표했다.

안드레 전 동국대 총학생회장의 고공농성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동국대 이사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서울지역 대학 총학생회와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 법인이 총장직선제를 수용하는 등 책임있는 조치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대와 고려대, 한신대, 홍익대 총학생회는 19일 오전 동국대를 방문해 안드레 전 회장의 고공농성에 지지를 표하고, 동국대를 비롯한 대학 민주화 실현을 요구했다.

이들은 연대 기자회견에서 “총장직선제 요구는 동국대만의 문제가 아니다. 홍익대, 고려대 학생들도 단식, 한신대 학생도 고공농성을 하며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외친바 있다”면서 “하지만 대학 구성원의 요구와 이해가 반영되어야 할 총장선거에 학생들의 목소리는 매번 배제되어왔다. 특히 동국대는 학교위에 법인, 법인 위에 종단이 자리하는 기형적인 구조 속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권리를 박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안드레 전 회장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은 동국대를 넘어 전국 대학에 남은 마지막 희망의 불씨다. 우리의 총장직선제 요구에는 단순히 총장을 우리 손으로 뽑자는 구호를 넘어 총장 권력을 해체하고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을 운영하자는 민주화의 염원이 담겨있다”면서 “종단개입의 산물인 한태식 총장은 연임 야욕을 거둬야 한다. 아울러 동국대 법인은 당장 총장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앞으로의 문제는 법인과 총장이 학생들의 요구를 얼마나 받아들이고 또한 얼마나 권한을 내려놓느냐의 문제”라며 “고공농성이라는 요구와 투쟁이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법인과 총장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법인 이사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주문했다.

교수협 비대위는 “4년 전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4년 전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한태식 총장 퇴임을 요구하며 올랐던 바로 그 조명탑에 이번엔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이 올라 ‘이렇게까지 해야만 겨우 듣는 시늉이라도 하는 학교’라며 참담한 마음을 표했다”면서 “이는 이사회가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귀를 막은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어 “보광스님 취임 이후 4년간 편파적인 보직인사와 징계, 학생회와 교직원 간의 결착, 각종 고소ㆍ고발 등이 난무해왔다”고 꼬집은 이들은 “이를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법인 이사회는 이같은 상황을 철저하게 묵인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협 비대위는 “관례대로라면 이미 총장 선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시기인데 아직 일정조차 발표되지 않고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의구심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허술하고 독재적인 학교 본부 행정의 가장 큰 책임은 졸속으로 총장을 선임, 방관해 온 재단 이사회에 있다”면서 “이사회는 동국대의 명예 추락, 구성원들의 자긍심 훼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조속히 총장직선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고 절차를 밟아야 한다. 그것만이 구성원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속죄의 길이 될 것”이라고 촉구했다.

뜨거운 연대로 동국대의 민주화를 염원한다!
- 동국대 48대 前총학생회장 무기한 고공농성을 지지합니다. -

 강추위가 예상되는 초겨울, 동국대 48대 前총학생회장 안드레는 차가운 철탑위에 올라가 총장직선제와 한태식 총장 연임반대를 외치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많은 대학에서 총장직선제와 대학민주화를 요구했다. 홍익대 총학생회장과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단식을 진행하면서, 총장직선제를 강력하게 요구를 해왔고, 한신대에서는 고공단식을 진행하며, 대학민주화를 외쳤다. 이렇게 절박한 요구와 투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대학민주화의 길은 멀고 험난하다. 그리고 지금, 동국대 학생들이 그 험난한 길에 앞장서고 있다.

 동국대는 조계종립 대학으로 일반 사립대와 다른 특수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특수성은 지난 총장선거에서 종단의 개입이라는 사태를 낳았다. 총장선거는 대학의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큰 기회이자 구성원들의 요구와 이해가 반영되어야 할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대학가에서의 총장선거는 학생들을 거리로 내모는 투쟁의 장을 만들었다. 올해만 2번의 총학생회장들의 단식이 진행되었지만, 홍익대에서는 기존 간선제가 유지되었고, 서울대에서 역시 후보자 낙마로 인해 문제가 확인된 정책평가선거를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고려대의 경우, 학교와의 논의 테이블이 이뤄지며 내심 기대했으나 결국 총장선거에서 학생들의 참여를 배제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동국대의 상황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동국대 총장선거 종단개입사태(이하 총장사태) 이후, 4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변화는 없다. 종단에 의해 선임된 동국대 한태식 총장은 개인명예훼손으로 학생들을 고소했고, 그 비용을 교비로 지출한 바 있다. 또한 동국대 사태해결을 위해 단식투쟁을 진행한 김건중 학생은 2년 째 무기정학 징계 중이다. 심지어 법인은 이미 종단의 개입문제가 확인된 기존 총장선거 방식에 대해 침묵하고 있으며, 총장직선제라는 학내 구성원들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 학교위에 법인, 법인위에 종단이 있는 기형적 구조 속에서 학내 구성원들의 권리를 박탈되고 있는 것이다.

 동국대 48대 前 총학생회장 안드레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은 동국대를 넘어서 전국 대학에 남은 마지막 희망의 불씨이다. 대학가에서 외쳤던 총장직선제는 단순히 총장을 우리 손으로 뽑자는 구호를 넘어서 총장권력을 해체하고, 대학 구성원들이 대학을 운영하자는 민주화의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종단개입의 산물인 한태식 총장은 연임의 야욕을 거둬야 한다. 또한 동국대 법인은 지금 당장 총장직선제를 실시해야 한다. 이제 학생들의 요구를 법인과 총장이 얼마나 받아들이고, 자신들의 권한을 내려놓는 의지를 갖느냐의 문제이다. 고공농성이라는 요구와 투쟁이 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지 않게 할 수 있는 것은 법인과 총장의 몫이다.

 오늘 우리는 동국대 48대 前 총학생회장 안드레의 정당하고 절박한 고공농성을 지지한다. 우리의 뜨거운 연대로 동국대의 민주화가 앞당겨지길 바란다. 동국대의 민주화를 통해 전국의 대학들이 민주적 총장직선제 실현과 대학 민주화를 이뤄내어, 구성원들이 대학의 주인이 되길 염원한다.

2018. 11. 19

연대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재단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 고공농성 이후 동국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 성명

동국대 재단 이사회의 존재 이유를 묻는다. 이사회는 조계종단을 위해 존재하는가. 동국대 구성원을 위해 존재하는가. 재단 이사회가 조계종단의 눈치를 보며 총장 선출을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 그저 헛소문이길 바랄 뿐이지만, 현재까지 동국대에서 벌어지는 사태들을 보면 그저 허황된 이야기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든다. 동국대 재단 이사회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조명탑에 올라 무기한 고공농성 돌입한 학생 목소리 듣고는 있는가

4년 전의 악몽이 반복되고 있다. 11월 13일 새벽, 전 총학생회장 안드레 학생이 ‘총장직선제 시행, 한태식 총장 연임 반대’를 요구하며 11미터 조명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4년 전 최장훈 전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한태식 총장 퇴임을 요구하며 올랐던 바로 그 조명탑이다. 누가 안드레 전 총학생회장을 그 춥고 위태로운 조명탑 위로 내몬 것인가. 조명탑 위에서 그는 “이렇게까지 해야만 겨우 듣는 시늉이라도 하는 학교”라며 참담한 마음을 밝혔다. 이사회가 동국대 구성원들에게 등을 돌리고 귀를 막은 결과 구성원들은 위태롭고 불안한 사지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갈등과 독재, 재단 이사회는 언제까지 묵인하고 방조할 것인가

한태식 총장 취임 이후 학교는 내내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은 격화되었고, 학교 본부와 재단을 향한 구성원들의 신뢰는 산산조각 났다. 재단과 본부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게는 징계처분과 고소·고발이 난무했고, 일부 비호세력에게는 초고속 승진과 보직인사 등으로 후한 공신 대접을 하는 등 후안무치한 독재정치의 표본이라 해도 모자람이 없는 4년이었다. 학생사회에서도 학생회와 교직원과의 결착관계와 뒷거래를 폭로하는 사건 및 기자회견 등이 잇따랐고, ‘어용총학’이라는 부끄러운 수사가 횡행하며 ‘민족동국’의 긍지를 처절히 짓밟았다.

또한 최근 학교 본부는 불교대 명상심리학과(가칭) 개설을 위해 일부 학과의 인원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대학구조조정과 재정 위기 등의 여파로 각 단과대 규모는 이미 축소될 만큼 축소되었고, 일부 학과는 통폐합된 지 오래다. 대학에 찾아온 현실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너나없이 뼈를 깎고 피를 흘리며 몸부림치고 있는 이 때, 새 학과를 만든다는 명목으로 일부 학과의 입학정원을 빼앗는다는 폭압적이고 시대착오적인 발상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 특히 임기 말기이니 총장 개인의 정치적인 목적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될 우려가 충분하다. 이런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의무가 있는 재단 이사회는 이런 상황에 대해 철저히 묵인하고 방조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총장 선출 일정’을 밝히고 시행하라

이 악몽의 시간을 또 다시 반복해야 하는가. 부끄러운 역사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 된다. 재단과 학교 본부 모두가 동국대의 위기를 이야기하면서도 정작 구성원들과의 진심어린 소통과 화합은 아예 외면하고 있다. 재단 이사회는 언제까지 구성원들의 ‘총장직선제’ 요구에 귀 닫고 눈 감을 것인가. 관례대로라면 이미 총장 선출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시기인데, 아직 일정조차도 발표되지 않고 있어 학내 구성원들의 의구심만 증폭되고 있다. 칼바람 부는 허공의 조명탑 위에 내몰린 학생을 언제까지 그곳에 둘 것인가. 더 이상 구성원들을 사지로 내몰지 말 것을 경고한다. 지금까지의 수많은 사건과 갈등들, 허술하고 독재적이었던 학교 본부 행정의 가장 큰 책임은 졸속으로 총장을 선임하고 방관해 온 재단 이사회에 있다. 재단 이사회는 현재까지의 독단적 행정과 동국대의 명예 추락, 구성원들의 자긍심 훼손에 대해 책임을 지고 조속히 총장직선제 시행을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고 절차를 밟으라. 그것만이 동악의 구성원들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속죄의 길이 될 것이라 믿는다.

2018년 11월 19일

동국대학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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