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한국불교 위기…‘수행정신 회복’과 ‘시민윤리 확보’ 절실

기사승인 2018.11.05  19:52:45

공유

공유하기

닫기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 한국불교발전연구원 개원25주년 기념 심포지엄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은 11월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승가의 수행과 관계없이 문중과 계파 기득권에 의해 주지 등 각급 공직에 나아가 하루아침에 큰스님 반열에 오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져 왔다. 이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율장을 어기는 파계를 행해도 누구하나 바로 잡아주는 도반이 없다. 되레 함께 권력을 누리며 승단을 오염시키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헌을 비롯한 모든 종법을 수행 위주로 개정하고, 모든 종무는 수행을 위한 외호를 우선하도록 바꾸어야 한다.” (혜총스님)

“한국불교가 처한 엄중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불교계가 시민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점검하면서,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시민성과 시민윤리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시민성은 사부대중 모든 구성원을 도반으로서 관계 설정하며 비구니와 재가보살에 대한 극심한 차별을 시급히 극복할 때, 시민윤리는 오계의 현재적 재구성과 실천을 통해 그 확보가 가능하다.” (박병기 교수)

한국불교발전연구원이 11월 5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불교의 현안과 진로 모색’을 주제로 개원 25주년 기념 심포지엄을 열었다. 

신규탁 연세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혜총스님과 조계종 전 교육원장 청화스님,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 우희종 서울대 교수(바른불교재가모임 공동대표), 이덕진 전 창원문성대학교 교수, 조준호 한국외국어대 교수 등 사부대중 100여 명이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한국불교의 현실 진단과 사회적 신뢰구축 방안, 사부대중 소통과 화합 전망 등이 논의됐다.

한국불교발전연구원 이사장 혜총스님. (조계종 전 포교원장)

"권력 주변서 수행정신 찾아볼 수 없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한국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선 혜총스님은 통합종단 출범 이후 종헌종법이 수차례에 걸쳐 개정되었음에도 율장정신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수행 풍토가 소실된 오늘날 조계종의 현실을 비판했다.

혜총스님은 “94년 개혁종단은 민주국가체제의 3권 분립 틀을 모방하려했으나 비대해진 총무원과 종회에 반하여 종단 스스로의 정화를 위한 호법부와 호계원이 독립된 사법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권력의 분산을 통해 견제와 대화로 정치력을 발휘하는 민주주의를 어설피 모방하여 승려들의 권력지향을 부추겼다. 개혁종단 이후 종단권력 주변에서 기생하는 승려들은 종권 지향적으로 변하여 수행자로서의 자세를 찾아볼 수가 없다”고 꼬집었다.

"수행정신 회복 없으면 한국불교 자연 도태될 것"

이어 “승가의 수행과 관계없이 문중과 계파의 기득권에 의해 주지 등 각급 공직에 나아가 하루아침에 큰스님 반열에 오르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들이 본분을 망각하고 부처님의 율장을 어기는 파계를 행해도 누구하나 바로 잡아주는 도반이 없다. 되레 함께 권력을 누리며 승단을 오염시키는 일이 발생한다”고 비판한 스님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종헌을 비롯한 모든 종법을 수행 위주로 개정하고 모든 종무는 수행을 위한 외호를 우선하도록 그 정신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약 수행정신 회귀를 통한 신뢰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한국불교는 사회에서 자연스레 도태될 것임을 경고했다. 혜총스님은 “불교계 사회를 밝히는 등불이 되고, 승가가 국민을 선도하는 목탁이 되기 위해서는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승가는 물론, 재가불자들도 지계를 중심으로 화합하고 수행풍토를 조성하는 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포교활동에 나서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자연히 부패되고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기 한국교원대 교수. (정의평화불교연대 공동대표)

"현대사회 정신적 영역 대안 필요…부응 못하는 것이 오늘날 종교계 현실"

‘한국불교의 현실과 사회적 신뢰구축’을 주제로 발제에 나선 박병기 교수는 “지금 한국사회에게 필요한 것은 불안과 물신주의를 동시에 넘어설 수 있는 정신적 영역의 대안이며, 우리는 주로 종교에 그 역할을 기대해 왔다”며 “그러나 오늘날 한국불교를 비롯한 종교계가 이런 기대에 얼마나 부응할 수 있을지 긍정적 답변을 내리기 어렵다. 되레 부정적 답변을 내놓는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15년 통계청의 인구센서스 결과 불교인구가 10년 새 약 300만 명 가량 감소한 것에 대해 박 교수는 “전반적인 탈종교화 현상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불교의 경우 그 감소폭이 충격적이라는 점에서 다른 요인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주목해야 할 주 요인으로 ‘조계종으로 상징되는 한국불교계의 범계 일상화로 인한 신뢰도의 하락’과 ‘21세기 초반 한국에서 부각되고 있는 새로운 종교적 요구에 대한 적절한 대응의 미흡’을 꼽았다.

"합당한 징계 전제, 새로운 계율 확립 시도해야"

이어 수년째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일부 승려들의 범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율사스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계율 확립 시도가 필요함을 역설했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범계행위에 대한 합당한 징계 등의 처분이 이어져야 함을 덧붙였다.

박 교수는 “부처님 당시 계율 제정이 수범수제(隨犯隨制, 잘못이 있을 때마다 이를 규제하고자 계율을 제정함)의 원리에 따라 이루어졌음을 감안해 시대에 꼭 필요한 계율을 고르거나 다른 계율들을 율장 역사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새로운 계율 확립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범계행위에 대한 일관되면서도 단호한 징계가 보장될 수 있을 때, 비로소 불교계에 대한 신뢰 회복의 첫걸음을 내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부대중공동체 회복 통한 시민성 구현과 오계의 재해석 통한 시민윤리 확보 절실"

아울러 한국불교가 사회의 종교적 요구를 담보해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시민성과 시민윤리를 확보가 전제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박 교수는 “시민성 확보를 위해 비구니 차별은 말할 것도 없고, 재가보살에 대한 극심한 차별을 시급히 극복하는 등 공동체문화를 회복해야 한다. 또한 이 같은 시민성은 오계의 현대적 재구성과 실천을 통해 시민윤리 확보로 이어져야 한다”면서 “일례로 공장식 살처분으로 지탱되는 육식문화에 비판적 시선을 보내며 각자의 상황에 맞게 실천하는 일이나, 생명ㆍ평화의 가치를 확장하는 보살행 등이 불교가 우리사회 시민윤리를 확보하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 우희종 서울대 교수가 ‘종단 현실 속에서 재가운동의 현황과 전망’,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가 ‘한국불교의 포교현실과 전법교화 전략’, 이덕진 전 창원문성대 교수가 ‘사부대중 어떻게 소통하고 화합할 것인가’를 주제로 각각 발제를 이어갔다. 

재가불자들의 주체적 신행활동을 강조한 우희종 교수는 “재가 운동이 제대로 된 조직 체재를 만들어 자율적이고 독자적인 형태로 종단의 뜻있는 승려들과 평등한 사부대중의 소통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이는 파계와 양극화 속에 시들어 가는 국내 불교의 침체 상황을 서구에서 새롭게 피어나는 불교의 모습으로 변모시키는 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커스TV 전체보기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