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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 부당…공론의 장 필요”

기사승인 2018.10.30  09:2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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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이 지리산 천은사의 문화재관람료(문화재구역입장료) 징수가 부당하다며 항의 방문하고 본사인 화엄사에 합리적인 징수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 민생경제연구소, 불교개혁행동, 종교투명성센터,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환경운동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 10월 27일 오후 4시 지리산 천은사를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을 희생양으로 한 더 이상의 위법한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천은사측은 매표소 직원을 철수한 채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중단했다.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 문제는 법적 다툼으로까지 이어져 왔다. 앞서 법원은 "문화재를 관람할 의사가 없는 사람에게 관람료를 내야만 도로를 통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은 불법"이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 같은 판결에 대해 조계종은 "종단 재산권과 불교 자주권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문화재 관련 정책개선을 위한 TFT를 구성해 정부와의 협의에 나설 방침이다.

기자회견을 마친 시민단체 참가자들은 천은사의 본사(本寺)인 화엄사를 찾아가 주지 덕문스님과 면담하고 “합리적이고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문화재관람료 징수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덕문스님은 “일방적으로 천은사만 매도당하는 현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민사회가 문화재관람료 징수 논란의 근본 원인을 제공한 정부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내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단체들은 전했다.

이어 단체들은 “화엄사는 정부가 화엄사의 요구안을 수용할 경우 천은사 문화재관람료 징수를 중단할 뜻도 있음을 밝혔다”며 “정부와의 면담 과정에 시민사회가 참여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단체들은 향후 공익소송단을 모집해 문화재관람료 징수 중단을 위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여수령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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