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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계 승려 신고전화는 1811-1089”

기사승인 2018.10.28  18: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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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청사랑, 28일 조계사 옆 우정공원서 기자회견…‘올바른 승가공동체 운영 사찰 선정’도 예고

불청사랑은 28일 오후 서울 조계사 앞에서 ‘종단개혁을 위한 실천행동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10대 범계행위 승려 신고센터 개설ㆍ운영 및 올바른 승가공동체 운영 사찰 선정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혔다.

“MBC PD수첩을 비롯한 각종 언론 보도를 통해 고위직 승려들의 심각한 범계ㆍ파계행위가 만천하에 공개되었지만 반성이나 참회의 목소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에 우리는 직접 범계ㆍ파계승들을 찾아 신고하는 ‘10대 범계행위 승려 신고센터’를 개설ㆍ운영하고, ‘올바른 승가공동체 운영 사찰’ 선정을 정례화하는 등 불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겠습니다.”

한국불교 개혁을 염원하는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 회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모임 불청사랑(상임대표 김희영)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조계사 인근 우정공원에서 ‘종단개혁을 위한 실천행동 돌입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불청 제69차 임시 대의원총회가 끝난 직후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불청사랑 회원을 비롯한 불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김희영 불청사랑 상임대표.

김희영 불청사랑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우리는 오늘부터 위기의 조계종단을 구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계획적인 실천 행동에 돌입하고자 한다”면서 “범계행위 승려 신고 운동을 조직적이고 계획적으로 전국에 확산시킨다면, 저들도 불교의 명예를 떨어뜨리는 작금의 행동을 함부로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대발언에 나선 현병근 한국불교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행동 공동대표는 “대불청을 올곧게 세우고, 나아가 종단 개혁을 이루기 위한 실천에 나선 불청사랑의 서원에 더 없이 반가움을 느낀다”면서 “자승 전 총무원장의 권승 카르텔을 무너뜨리고 참다운 조계종 개혁불사를 완성하는 그날까지 불청사랑이 개혁운동의 중심에서 앞장서 주실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현병근 한국불교개혁을 위한 대불련 동문행동 공동대표.

불청사랑은 기자회견 취지문을 통해 “MBC PD수첩에서 2차례나 방영된 ‘큰스님에게 묻습니다’는 전 국민을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이게 했다. 그러나 방송에 나온 범계행위 승려들은 고사하고 조계종단의 책임 있는 승려 그 누구에게서도 진정한 반성이나 참회는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이에 우리 청년 불자들은 지난 시기 승려들의 파계행위에 대해 침묵한 것을 참회하고, 종단 개혁을 이루고자 불청사랑을 조직, 불교개혁행동 거리 시위에 참여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현 원행 총무원장 체제에서도 자승 전 총무원장을 위시한 권승 카르텔이 공고히 이어지고 있는 종단의 현실을 비판했다. 불청사랑은 “원행 총무원장 역시 불교개혁의 뜨거운 함성에는 침묵한 채 자승 카르텔에서 승승장구한 승려들을 중용하거나 그 세력들에게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였다”며 “급기야 삼보정재인 사찰을 자기 명의로 변경하고 매각한 승려나 납골당 인허가 등의 과정에서 뇌물죄의 실형을 선고받은 승려에게 조계종단의 검ㆍ경 기능을 담당하는 호법부장, 그리고 문화부장이라는 중책을 맡겨 대다수의 불자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불청사랑은 “청정승가로써의 책임과 소임을 망각한 권승들에 대항하여 우리 불청사랑은 전국의 모든 불자들이 직접 범계ㆍ파계승려들을 찾아 신고하여 그 만행을 만천하에 고하도록 하는 ‘10대 범계행위 승려 신고센터’를 개설ㆍ운영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불자들이 개인의 안위만을 위한 기도에 벗어나 소중한 삼보정재를 지키고 사찰과 종단 운영의 주인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청사랑이 지적한 승려의 ‘10대 범계행위’는 △민형사상의 범죄, 논문표절, 음주운전을 비롯한 음주추태, 도박 등에 의한 명예 실추 △각종 성범죄 △국고 및 사찰 재산 탈취 △청탁 관련 금품 수수 △은처자 보유 △개인의 입신 또는 특정 신도 및 승려 배척을 위한 패당 조직 △삼보정재 사적 유용 △법회 고의 해산 △주술행위ㆍ불법 건강식품판매 등 거짓과 사기로 대중 기만 △직위와 권위 오남용 등이다.

불청사랑은 신고센터 운영함과 동시에 매달 올바른 승가공동체 운영 사찰을 선정, 발표할 계획이다. 불청사랑은 “범계에 대한 신고와 정상적이고 정직한 사찰에 대한 홍보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이 참된 불자의 역할이다”라며 “모범적으로 수행하시는 스님이나 수범적 사찰을 매달 공개해 외호와 보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범계 신고나 올바른 승가공동체 운영 사찰 및 스님 홍보를 원하는 사람은 국번없이 1811-1089로 전화하면 된다. 불청사랑은 조만간 온라인 신고 및 홍보 창구도 개설ㆍ운영할 계획이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파계승의 등에 북을 메달아 쫒아내는 명고축출(鳴鼓逐出) 퍼포먼스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불청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제69차 임시 대의원총회를 열고 제30대 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를 진행했다. 현직 회장인 김성권 대불청 중앙회장 후보자가 단일 후보로 재임에 도전했으나, 유자격 대의원 155명 중 13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55표, 반대 81표로 김 후보자는 낙선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참가자들은 파계승의 등에 북을 메달아 쫒아내는 명고축출(鳴鼓逐出)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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