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6억 횡령' 조계종 복지재단…산하시설 관리도 ‘빨간불’

기사승인 2018.09.03  08:16:05

공유

공유하기

닫기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아래의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수 있습니다.

default_news_ad2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 화면캡쳐.

내부 직원의 6억 원 상당 횡령 문제로 곤욕을 치른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이 내부 관리뿐만 아니라 산하시설 관리ㆍ감독에도 허술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산하시설에서 횡령 및 직원채용 비리 등의 문제가 연이어 발생한 것. 위ㆍ수탁 기관 확장 등 성과내기에 급급한 나머지 관리ㆍ감독 책임에 소홀했던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억 2천만원 횡령…운영지원사찰ㆍ복지재단 책임성 문제 대두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A복지관의 경우, 관장이 비자금 조성 등 횡령 혐의로 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피소됐다. 2015년 6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약 3년 간, 물품 등을 구입하는 과정에 구매 액수를 부풀려 지출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전형적인 수법으로 2억 2천여만 원 가량의 비용을 편취한 것. 해당 비용 가운데 1억 5천만 원은 법인전입금(연 5천만원)으로 지출, 나머지 7천여만 원을 개인이 착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제보자의 국민권위원회 제보를 통해 해당 관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되자 관장 및 부장, 차장 등은 도망치듯 퇴사했다.

이후 검찰 조사가 이어지면서 A복지관의 운영지원사찰 및 위ㆍ수탁 주체인 조계종 복지재단의 책임성 문제가 대두됐다. 운영지원을 약속한 사찰 측이 법인전입금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음으로써 횡령의 빌미를 제공했으며, 조계종 복지재단 역시 관련 내용에 대한 면밀한 조사 및 당사자 징계 등을 거치지 않은 채 관장 등을 면직 처리했기 때문이다.

보조금 횡령ㆍ일감 몰아주기ㆍ인권침해ㆍ임금체불…복지적폐 온상?

서울 송파구의 B복지관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조계종 복지재단이 위ㆍ수탁한 2015~17년, 관장 등이 기관 예산으로 가족여행을 다니고 보조금을 개인 주유비에 사용하는 등 공금 수천만 원을 횡령했으며, 지인의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기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국민권익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 조사 결과 상당부분이 사실로 인정됐으며, 사건이 검찰로 이관돼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B복지관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과 종교 자유 침해 등 인권침해 논란 및 임금체불 의혹도 불거졌다. 관장 및 과장급 간부 등이 직원에게 폭언을 일삼고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으며, 원치 않는 직원에게 종교 의례 및 후원을 강요하고, 연장근로수당 등을 미지급했다는 것.

이에 서울시 시민인권침해구제위원회는 2018년 1월 결정문을 통해 ‘B복지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하고, 조계종 복지재단 운영법인의 종교적 특성으로 인해 직원 및 이용자들의 종교 자유를 침해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조계종 복지재단은 사태 무마하기 급급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조계종 복지재단은 국민권익위원회 조사가 제기되자 아무런 징계조치 없이 관장 등을 면직처리하고 재빨리 위ㆍ수탁을 포기하는 등 사건을 무마하기에 급급한 모양새를 보였다. 해당 관장은 B복지관 관장직을 맡기에 앞서 조계종 복지재단 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어, 복지재단의 조치는 ‘봐주기’ 등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문제가 발생하면 관장을 면직처리하고 위ㆍ수탁을 포기하는 방식은 일종의 관행처럼 보인다. 비슷한 사건이 지난해 서울 구로구의 C복지관에서도 발생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해당 복지관 관장이 복지관 차량을 사적으로 유용하고 본인의 개인 업무를 직원들에게 지시하는 등 이른바 ‘갑질 횡포’를 부렸다는 내용의 민원이 관할 구청에 접수돼 논란이 일자, 조계종 복지재단은 해당 관장 역시 면직처리한 뒤 위ㆍ수탁을 발 빠르게 포기했다.

내부제보자 “조계종 관계자의 회유, 협박 있었다”

앞서 B복지관 문제를 내부제보한 사회복지사 K씨는 “조계종 복지재단 관계자는 사건을 덮는데 급급했다.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제게 되레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다가 통하지 않자 꼬리 자르기식으로 사건을 무마하려 했다”면서 “복지계는 인사가 폐쇄적인 성향 탓에 비리가 횡행할 수밖에 없는 문제점이 있다. 암암리에 행해지던 문제가 내부제보 등으로 불거지면, 문제가 된 인사를 다른 산하기관에 보내는 방식으로 문제를 덮어왔다. 종교계 법인일수록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6억 원 상당의 내부 횡령에 이어 기존 산하시설에서 발생한 각종 비리 및 이에 대한 조계종 복지재단 측의 땜질 대처 등은, 복지재단 내부시스템을 비롯해 산하 시설 감사 및 위ㆍ수탁 운영 방식 등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함을 방증한다. 점검과 쇄신 없이 지금과 같은 운영을 계속한다면,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은 물론 복지분야의 불교계 신뢰 하락 등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이 기사에 대해 반론·정정·추후 보도를 청구하실 분은 이메일(budgate@daum.net)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불교포커스'에서 생산한 저작물은 누구나 복사할 수 있으며, '정보공유라이센스 2.0:영리금지 개작금지'에 따릅니다.>
불교포커스 기사를 후원해주세요
  •      

            
후원하기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커스TV 전체보기

0 1 2 3
set_tv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