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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로 드러난 조계종 복지재단 횡령…피해액 '6억'

기사승인 2018.07.20  11:3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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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지재단 측, 민형사 조치 예고…위ㆍ수탁 등 업무 차질 불가피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홈페이지 화면 캡쳐.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묘장스님) 직원의 수억 원 대 횡령 의혹이 결국 사실로 확인됐다. 복지재단은 "회계담당 직원이 지난 4년간 약 6억 3천여만 원의 운영비를 횡령했다"면서 "횡령 당사자에 대한 형사 고소 등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무려 4년 동안 수억 원의 돈이 빠져나갔음에도 문제를 인지하지 못한 사실이 확인된 상황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불교포커스 <조계종 복지재단 직원 ‘수억 원’ 횡령 의혹…감사ㆍ재정시스템 구멍> 제하의 기사를 통해 내부 직원의 횡령 의혹이 불거지자 복지재단은 이날 불교포커스와 불교닷컴을 제외한 교계언론에 입장문을 발표하고 해명에 나섰다.

4년간 6억 3천여만원 횡령

복지재단은 “회계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이 2014년 9월부터 2018년 4월까지 약 6억 3천여만원의 운영비를 횡령한 사실을 지난 7월 13일에 최종 확인했다”며 “내부 감사에서 회계관리의 문제점을 지적 받아 전반적인 회계점검을 하던 중 전임 회계담당자가 운영비 일부를 횡령했음을 알게 됐다. 외부추천 감사를 통한 회계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계종 총무원 감사국에서도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고 밝혔다.

횡령 당사자인 직원 A씨의 직무는 정지했으며, 횡령금 환수조치는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재단은 “조사 결과 직원 A씨는 횡령금의 대부분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했다. 횡령 사실을 확인한 후 즉시 당사자에 대해 직무를 정지시키고, 횡령금 환수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현재 횡령 당사자 및 부모 등이 횡령금 전액을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변제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전액 환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형사상 법적 조치 예고

횡령금 환수와 별도로 민형사상 법적조치를 단행할 계획이다. 복지재단은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횡령 당사자에 대한 형사 고소 등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민형사상의 법적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며 “본 사건에 대하여 재단의 관리부실 책임을 통감한다. 직간접적인 모든 당사자에게 엄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복지재단은 “이 같은 사례가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자정능력을 강화하고, 회계 관리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점검하는 한편, 각 사업담당 부서 간 상호 확인 절차를 통해 운영의 투명성과 안정성을 확보하겠다”며 “도덕성과 투명성을 생명으로 하는 사회복지기관에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사부대중에게 깊이 참회드린다. 향후 본 사건의 조사과정 및 후속조치를 양명하게 드러낼 수 있도록 추가적인 설명과 조치를 이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위ㆍ수탁 업무 등 차질 불가피…불교계 신뢰 하락 우려

이처럼 복지재단 직원의 수억 원 횡령 의혹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복지재단 관련 위ㆍ수탁 업무 및 국비지원 사업 등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스님을 비롯한 고위직 스님들의 각종 의혹이 연일 회자되는 마당에 매년 시행해 온 조계종 감사의 허점마저 드러난 상황이어서, 불교계에 대한 대외적 신뢰가 더욱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종단의 한 관계자는 “복지분야에서 불교계가 차지하는 나름의 위상이 있다. 이번 횡령 문제로 인해 그 위상과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아 걱정이다”고 씁쓸해했다.

현재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지역사회복지관 및 장애인복지관, 노인복지관, 어린이집, 아동ㆍ청소년시설 등 192 곳의 산하시설을 관리 운영하고 있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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