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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회 이사회, 불광사정상화대책위 구성키로...위원장에 흥교스님

기사승인 2018.07.10  19: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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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광사 신도들 ‘보여주기식 결정’ 결사반대, 난항 예고

사진은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 위원장을 맡게된 흥교스님(왼쪽)과 대각회 이사장 혜총스님.

대각회 이사회가 불광사 사태를 정상화로 이끌기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이사 흥교스님이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지홍스님이 지정하는 상좌 1인, 광덕문도회 대표 1인, 불광사 신도대표 1인, 대각회 감사 월암ㆍ일광스님 등을 위원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대각회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에 신도들은 ‘보여주기식 꼼수’라며 격렬한 저항을 보여, 대책위 구성 및 활동은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각회는 10일 오후 2시 서울 법안정사 2층 법당에서 제241회 이사회를 열고 불광사 창건주 권한 승계 및 이사장 선임 등에 관한 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이사장 혜총스님을 비롯해 이사 도문ㆍ흥교ㆍ선효ㆍ도업ㆍ태원ㆍ혜국ㆍ보광ㆍ장산ㆍ지홍스님과 감사 월암ㆍ일광스님이 참여했다.

대각회 이사장 혜총스님.

이사회, 비공개로 3시간 진행…밖에서는 불광사 신도들 '마하반야바라밀' 정근

이사회에 앞서 혜총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대각회에 전무후무한 일이 생겼다. 오늘 이사 스님들께서 잘 논의해서 불광사 사태가 잘 본분을 찾고 화합에 의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간곡히 바란다”며 “대각회 식구들은 모두 한 식구인 만큼 모든 것을 터놓고 이사회를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사회는 약 3시간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사회가 진행되는 동안 법안정사를 찾은 불광사 신도 150여 명은 현수막과 손피켓을 들고 마하반야바라밀 정근을 하며 시위에 나섰다.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 위원장에 흥교스님

대각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불광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결의, 위원장에 흥교스님을 추대했다. 아울러 지홍스님이 지정하는 상좌 1인, 광덕문도회 대표 1인, 불광사 신도대표 1인, 대각회 감사 월암ㆍ일광스님 등을 위원에 위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대각회 신임 이사장에 전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태원스님을 만장일치 추대했다.

불광사 정상화 대책위 위원장으로 추대된 흥교스님은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스님은 “오늘 회의를 이사장 혜총스님이 진행 했으니 이사장스님과 이야기 나누라”며 황급히 이동했다.

"윈칙적으로 정관이 우선…잘못 확실히 드러나면 짚고 넘어갈 것"

혜총스님은 “오늘 지홍스님이 소란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참회했다”며 “불교에서는 그 무엇보다 화합이 중요한 만큼 지홍스님 측, 광덕문도회, 신도회 등 그 누구나 참여해 화합을 중심으로 좋은 안을 가져오기 바란다. 대책위에서 안을 가져올 경우 대각회는 그 안대로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으로는 지홍스님이 창건주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사원헌공자 예우규정과 지홍스님 창건주 권한 (참고자료: 대각회 진정서)’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혜총스님은 “대각회는 창건주 위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사찰 총 250여 곳이 등록되어 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정관에 의해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지홍스님의 문제가 보다 확실하게 드러날 경우, 상황이 바뀔 수 있음을 지적했다. 혜총스님은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메시지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 대각회는 아직 확실히 잘못이 드러났다고 보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잘못이 확실히 드러난다면 이후 그것은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을 둘러싼 추문이 사실임을 입증할 수 있는 명확한 근거가 드러나거나, 유치원 급여 부정수급 문제가 법원을 통해 유죄임이 증명될 경우 지홍스님 창건주 권리를 제재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책위 구성' 결의에 신도들 즉각 반발…"내용없는 면피성 결정"

“불광사 정상화를 위한 대책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는 혜총스님의 발표에 불광사 신도들은 즉각 반발했다. 대각회가 대책위 뒤에 숨어 책임을 면피하고 있다는 것.

한 불광사 신도는 “스님이 자꾸 화합을 강조하는데 불광사 신도들은 지금 하나로 똘똘 뭉쳐있다. 내부 분열로 인해 생긴 문제가 아니라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신도는 “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것 외에 아무런 내용이 없다. 대각회 이사회가 이사회가 아닌 이간회 아닌가 싶다”고 성토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불광사 신도들이 대책위 구성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반발을 표함에 따라 대책위는 시작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신도 대표로 대책위에 참여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박홍우 불광법회 회장은 “일단 내부회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신중한 검토를 거친 뒤 답변 드리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반면, 광덕문도회 측은 “일단 대책위 구성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광덕문도회 혜담스님은 “대각회에서 대책위 구성을 결의한 만큼 참여해 추이를 지켜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혜총스님이 신도들에게 대각회 이사회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대각회 이사회 현장을 찾은 광덕문도회 지정스님(오른쪽)과 혜담스님.
박홍우 불광법회 회장.
대각회 이사회에 참석한 지홍스님.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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