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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서의현의 복권과 설조스님의 단식

기사승인 2018.06.26  13:5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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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으로부터 가사장삼을 받은 서의현 전 총무원장(왼쪽)과 단식에 나선 94년 개혁회의 부의장 설조스님. 서의현 전 총무원장 사진 제공=불교닷컴.

서의현 전 조계종 총무원장이 가사를 수했다. 그냥 가사가 아니다. 조계종의 신성을 상징하는 종정스님이 친히 내린 가사다. “행정처분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장난 같은 이야기가 나돌 뿐, 재심파동 3년, 멸빈처분 24년 만에 사실상 승적을 되찾은 셈이다. 가까이는 3년 전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이 주창했던 100인 대중공사의 위상이 나락으로 떨어졌고, 멀게는 24년 전 이룩한 94년 종단개혁 정신이 맥없이 고꾸라졌다.

최근 종단을 둘러싼 논란이 대부분 그렇듯, 이번에도 사안의 파괴력이 크다 보니 맥락과 배경은 뒷전으로 밀린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의 사면 복권은 최근 MBC PD수첩 보도로 불거진 각종 의혹과 따로 분리된 별개의 사안이 아니다. 같은 맥락 아래 벌어진 일종의 ‘사태’다.

그간 논란이 되어 온 은처자 의혹, 성폭력, 금권선거, 상습도박 등 조계종의 해묵은 적폐가 해소되지 않은 채 그대로 답습되어 온 데에는 종단 사법기관의 객관성ㆍ공정성 상실에 그 책임이 있다. 호법부와 호계원은 그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들쑥날쑥 법집행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법원 판결문에 적시된 마곡사 주지의 금권선거 문제를 외면한 점, 전 호계위원의 성폭력ㆍ사실혼 문제를 인지하고서도 수개월 방치한 점, 현 종권의 정적으로 분류되는 인물의 고등학교 학력위조 논란에 엄정한 잣대를 들이댄 반면 현 총무원장의 대학교 학력위조 문제는 묵과한 점 등이 주요사례다. 이 같은 무원칙 사례의 정점에 94년 종단개혁 정신을 뒤집은 서의현 재심판결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사부대중100인대중공사는 ‘재심판결은 개혁정신과 대중공의에 어긋난 잘못된 판결’이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재심호계위원 사퇴 촉구 및 대중공의기구 구성 등에 나섰다. 이후 꾸려진 사부대중위원회는 1년여 간의 활동을 통해 “재심판결을 무효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조계종 종정스님이 내린 가사를 수하면서 대중공사의 공의와 사부대중위원회의 결론은 모두 휴지조각 신세로 전락했다.

이번 사태는 종단 사법기관의 공정성 부재 및 대중공의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종단의 비민주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나아가 이 같은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숨죽이고 쉬쉬하기에 급급한 종단 구성원들의 태도는 그 자체로 자정기능이 일체 작동하지 않고 있음을 증명한다.

서의현 전 총무원장이 복권되던 시각, 94년 개혁회의 부의장 설조스님은 조계사에서 쫓겨나 아스팔트 천막에 의지한 채 단식을 하고 있었다. 그 단식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금도 7일째(6월 26일 기준) 이어지고 있다. 구악을 상징하는 인물의 복권과 개혁을 상징하는 인물의 단식이 동시간에 빚어지는 역설. 바로 이것이 사회로부터 손가락질 받는 조계종의 적나라한 민낯이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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