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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스님 “문도회 떠나겠다”…문도회 논의 ‘주목’

기사승인 2018.06.13  1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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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홍스님에게 창건주 권한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해온 불광사 신도들이 13일 광덕문도회 긴급회의가 열리는 불광사에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며 시위하고 있다.

여러 의혹과 논란으로 불광사 회주직을 사퇴한 지홍스님이 13일 광덕문도회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불광사 신도들이 9일 “창건주 권한을 내려놓고 불광사에서 떠나라”고 재촉구한지 4일 만이다. 지홍스님의 입장 발표에 따라 13일 열리는 광덕문도회 긴급회의의 논의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홍스님은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 문도회를 떠난다.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간 제기된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문자메시지 의혹, 유치원 부정수급 논란에 책임을 지고 문도회를 떠나는 모양새다.

하지만 입장문에서는 ‘불광 가족’에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지홍스님은 “2004년 불광 회주로 취임한 이후 불광사의 중흥은 물론 불광사를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법도량으로 우뚝 서도록 했다”며 “이 같은 성과는 불광의 모든 구성원과 불자들이 단결하고 한 마음으로 일궈낸 것”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회주의 직을 내려놓고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불광의 모습을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 뿐”이라며 “제가 의지했던 사부대중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비방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물론 불광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이 길이 분열과 상처를 멈추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지홍스님은 마지막으로 “저는 오는 문도회를 떠난다”며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입장문 발표와 관련해 불광사 관계자는 “지홍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신도들은 "문도회를 탈퇴해도 창건주 권한은 계속 유지하겠다는 뜻"이라며 진의 파악에 나서고 있다. 지홍스님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한편, 13일 11시 현재 불광사에서는 광덕문도회 긴급회의가 열리고 있다. 지홍스님의 사퇴를 촉구해 온 신도 150여 명은 회의장 앞에서 '마하반야바라밀'을 염송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문도회를 떠납니다.

소납 지홍은 2004년 4월 불광 회주로 취임 이후, 저의 은사이신 광덕 큰스님의 ‘바라밀국토 건설’이라는 유지를 계승하기 위해 중창불사의 서원을 세워 10년에 걸쳐 중창불사를 원만하게 회향했습니다. 2015년부터는 제2불광운동 선포식을 갖고 ‘사부대중 공동체’라는 불광의 미래비전을 설정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불광은 괄목한만한 성과를 이루어냈습니다. 사찰재정의 확대와 구법회의 증가로 사찰의 운영 내실화가 크게 신장되었습니다. 광덕전집 발간, 불광40년사 발간, 불광연구원 설립을 통해 광덕사상을 체계적으로 연구 확립했습니다.

유치원을 신축 이전했으며, 어린이집 3곳과 송파노인요양센터 운영으로 교육과 복지분야의 모범적 도량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맞춰 불광미디어를 출범시켰으며, 불교박람회를 주관하고 있습니다. 불교교육의 질적 개선과 수행원을 개원해 상시적 수행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회주로 재임하는 지난 세월 불광사의 중흥은 물론 불광사를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전법도량으로 우뚝 서도록 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성과는 불광의 모든 구성원과 불자들이 단결하고 한 마음으로 일궈낸 것입니다.

지난 6월 4일 저는 회주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주의 직을 내려놓으면서 불광의 가족들에게 “부적절한 일을 결코 없었으며 다만, 불신과 오해가 저의 부덕함에 기인한 것으로 자숙의 의미로 회주의 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습니다.

회주의 직을 내려놓고 불광의 화합과 안정을 기대했지만, 최근 진행되고 있는 불광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러운 모습뿐입니다. 제가 의지했던 사부대중은 서로를 믿지 못하고 오히려 비방과 모략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물론 불광의 명예가 심대하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 길이 분열과 상처를 멈추는 길이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실추된 것들은 저의 부덕함으로 돌리겠습니다. 저는 오늘 문도회를 떠납니다. 이 아픔이 새로운 새싹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하겠습니다.

불기 2562년 6월 13일
벽암 지홍 합장

김정현 여수령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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