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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ㆍ위드유…이것이 붓다의 가르침”

기사승인 2018.03.13  17: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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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시민사회, ‘미투’ 지지 ‘위드유’ 실천 선언

'미투'를 지지하는 불자들이 '위드유'를 외치며 피켓과 미투 운동의 지지를 의미하는 하얀장미를 들고 종로 일대를 행진하는 모습.

“피해 당사자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자 합니다. 주변의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구조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겠습니다. 이것이 지혜와 자비를 강조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입니다.”

불교 시민사회 활동가 및 회원들은 13일 오후 1시 서울 조계사 앞에서 ‘미투를 지지하는 불자들의 위드유’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사회 각계에서 벌어지는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취지를 담아,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되는 ‘조계종 적폐청산을 위한 걷기명상’을 대신해 진행했다.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

"왜곡된 인식, 2차 피해로 이어져…지금 필요한 것은 위드유"

김영란 나무여성인권상담소 소장은 인사말에서 “태풍이 불 듯, 폭우가 쏟아지듯 미투운동이 번지고 있지만, 과거 피해자들을 침묵케 했던 왜곡된 인식이 2차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면서 “이 시점에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기 위한 ‘위드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큰 피해를 주는 성폭행은 물론, 일상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성폭력에 대해서도 먼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 말 하나, 몸짓 하나가 문제될 수 있다는 민감함을 가질 때 성폭력도 근절될 것”이라며 “불교계의 위드유가 보다 많은 시민들의 위드유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투ㆍ위드유'가 붓다의 가르침

이날 불자들은 선언문을 통해 “피해 당사자들이 미투 운동을 통해 알리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변화되기를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귀 기울이고자 한다”면서 “주변의 성차별적 문화와 성폭력을 가능케 했던 구조에 대해 반성하고 개선하려고 노력하겠다. 미투를 고백하는 용기있는 분들과 함께 하는 것이, 곧 지혜와 자비를 강조한 붓다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다”고 말했다.

이후 불자들은 ‘불교계 미투운동, 끝까지 함께 하겠습니다’, ‘교단은 성범죄 가해자를 계율과 종법으로 엄중히 처벌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미투운동 지지'를 상징하는 하얀 장미꽃을 들고 종로 1ㆍ2가와 인사동 일대 행진을 이어갔다.

중앙승가대 안암동 개운학사에서 카페를 운영하려 했던 박금옥(57)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산학협력단장이었던 H스님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H스님 성희롱 발언 '미투' 고발 이어져…

한편, 중앙승가대 안암동 개운학사에서 카페를 운영하려 했던 박금옥(57)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해 “당시 산학협력단장이었던 H스님으로부터 성희롱적 발언을 들었다”고 피해를 주장하기도 했다. 당초 함께 발언에 나서기로 했던 불교계 성폭력 피해자의 가족은, 당일 오전 일신상의 이유로 급작스레 참석을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씨는 “2014년 승가대 개운학사 건물에서 커피숍을 운영하려고 전대(재임대) 계약을 맺었으나 이 과정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돈만 투자하고 커피숍은 열지 못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당시 승가대 산학협력단장 스님으로부터 ‘왜 이런데 전대계약을 하느냐. 계약 당사자 인물이 좋아서 계약을 했느냐’는 황당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중에는 해당 계약에 책임이 있는 한 대리인에게 ‘너는 커피전문점 보살 돈을 못 해줄 것 같으면 니가 데리고 살아라’는 이야기도 했다”면서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 하나. 난 남편도 자식도 있는 사람이다. 당시에는 투자한 돈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꾹꾹 참기만 했다. 많이 울었다”고 했다.

박 씨는 “누군가에게는 별것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수치스러웠다. ‘엄마가 밖에서 뭘 어떻게 하길래 저런 이야기를 듣나’ 우리 아이들이 이런 생각을 할 것 같아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면서 “(불교계에) 저보다 더 억울하고 분한 피해를 입은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기회에 보다 많은 문제가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H스님은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희롱적 발언에 대해서는 “그런 취지의 발언도 아니거니와 그렇게 말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H스님 "사실무근. 법적 대응 검토할 것"

H스님은 13일 <불교포커스>와의 통화에서 “공식석상에서 사정을 이야기하며 항변을 하기에 ‘대체 누구랑 계약을 하셨느냐’는 질문을 한 바 있다. 그것을 ‘성희롱적 발언’이라 주장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금 이슈가 되고 있는 대다수의 미투운동은 직무적 연관성을 전제로 위계에 의해 발생한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에 관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너는 커피전문점 보살 돈을 못 해줄 것 같으면 니가 데리고 살아라’고 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해당 비용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스님은 “그분이 누구랑 계약을 하고 제게 책임을 묻는 것인지도 저는 잘 모른다. 누구랑 계약을 하셨는지, 왜 처음부터 제가 말씀을 하지 않으셨는지 등을 되묻던 가운데, (계약 담당자에게) 그러면 먹여살리든 뭘 하든 책임을 져야한다는 발언을 했다. 이걸 성희롱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한 일”이라고 말했다.

H스님은 “(미투와 같은) 일이 많아서 평소 신도들과도 개인적 만남을 갖지 않는다”면서 “다른 사람도 아니고 종교인인데, (공개석상에서 미투 가해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제게도 매우 큰 일이다. 법적 대응 등을 검토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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