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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미투운동’ 번지나

기사승인 2018.03.12  14:3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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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교시민사회, ‘미투ㆍ위드유’ 선언 예고…피해자, 공개고발 나설 듯

불교계 시민사회가 ‘미투를 지지하는 불자들의 위드유’ 선언을 예고했다. 선언과 함께 불교계 피해사례에 따른 폭로와 고발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사회를 강타한 ‘미투운동’이 불교계에도 번질지 관심이 모인다.

조계종 적폐청산 시민연대는 “13일 오후 1시 조계사 앞에서는 매주 화요일마다 진행해 온 ‘적폐청산 걷기명상’을 대신해 ‘미투를 지지하는 불자들의 위드유’ 선언을 하는 기자회견에 나설 계획이다. 시민연대 뿐만 아니라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불교계 시민사회 및 불자들 모두와 함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시민연대는 “권력형 성폭력은 불교계 내부에도 굉장히 많이 존재해 왔다. 하지만 성폭력 피해에 맞서 폭로하고 싸우기에는 너무나 높은 장벽과 권력이 피해자들을 가로막았다”면서 “이제 미투운동은 위드유운동으로 나아가고 있다. 나의 고발이 개인의 문제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 함께 지지하고 싸워나간다는 선언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불교계 성폭력 피해에 따른 ‘미투 고발’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연대 관계자는 “스님의 성희롱 발언에 따른 피해자, 불교계에서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의 가족 등이 이날 현장에 나와 피해를 알리고 ‘위드유 운동’을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불교계를 비롯한 종교계의 경우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특성상 은폐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 미투운동이 단발성에 그치기 쉽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과거 위계에 따른 성폭력이 수차례 발생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미투운동으로 이어지지 않은 현상은 우려가 현실임을 반증한다. 이번 기자회견이 은폐되어 온 일부 성폭력을 비롯한 불교계의 고질적인 성적 불평등을 공론화하고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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