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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IN] 선학원 이사회의 결단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8.01.24  14: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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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원 중앙선원 전경. 불교포커스 자료사진.

직원 성추행 혐의를 받아온 선학원 이사장 법진스님에 대해 최근 법원이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내렸다. 성평등 불교연대와 선학원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원장모임(이하 선미모) 등 불교계 단체들은 법원 판결에 대해 즉각 환영의사를 표하며, 이사회에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선미모의 경우 '이사회 총사퇴'라는 강도 높은 카드를 꺼내며 선학원 압박에 나섰다.

유죄 판결은 이사장이 받았는데 논란의 불씨는 이사회로 번지는 모양새다. 이유가 있다. 문제가 불거진 2016년,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수습에 나서는 듯 했던 이사회가 실제로는 사태를 수수방관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당사자인 이사장 법진스님은 의혹이 제기되자 2016년 12월 이사회에 사직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이사회는 진상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직 처리를 유보하기로 결정했으며, 아직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사회에서 꾸린 진상조사위원회 또한 몇 차례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을 뿐, 별다른 행동에 나서지 않은채 시간만 보내왔다. “선학원이 파행의 길을 걷게 된 데에 이사회의 책임이 커 ‘총 사퇴’ 요구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는 선미모의 주장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선학원 이사회는 선미모의 이 같은 주장을 ‘정치공세’로 치부한 채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선미모의 비판이 선학원과 각을 세우고 있는 조계종을 등에 업은 채 선학원을 흔들려는 일종의 정치행보라는 것.

하지만 이는 부차적인 문제다. 스스로 합리적이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한 뒤 그 시비를 가려도 늦지 않다. 또한 그 정도 비판에 조직이 흔들릴 만큼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면 내부정비는 더욱 시급한 일이다.

선학원은 지난 2014년 11월 ‘제2 정화운동 선언문’을 통해 “한국불교는 조계종의 부정부패 승려들로 인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다”면서 “선학원은 정화운동을 통해 조계종을 탄생케 한 모태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며 제2의 정화운동을 시작하려 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조계종을 향한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선뜻 고개를 끄덕이기 어려운 지점이 있다. 내부의 범계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하지 않은 채, 조계종을 향해서만 청정승가를 요구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

인지이기(因地而起). 고려시대 보조국사 지눌스님의 정혜결사문 가운데 '인지이도자 인지이기 이지구기 무유시처야 (因地而倒者 因地而起 離地求起 無有是處也, 땅에서 넘어진 자 그 땅을 딛고 일어서야 한다. 땅을 떠나서 일어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라는 구절에서 파생한 사자성어다. 오는 25일 선학원 이사회가 열린다. 인지이기(因地而起)의 결단을 바라본다.

김정현 기자 budgat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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